색깔 옷에 산소계 표백제, 써도 되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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색깔 옷에 표백제를 쓰면 색이 빠진다고 알고 계셨나요?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. 넣는 방법에 따라 갈립니다.

10초 답

세탁기에 세제와 함께 넣으면 색이 안 빠집니다. 물에 담가두면 빠집니다.

같은 표백제, 갈리는 결과

01세탁기에 함께 넣으면 색이 안 빠집니다 — 세제와 표백제를 같이 넣고 25℃로 돌린 조건에서 시험한 11개 제품 전부 색상 변화가 없었습니다
02담가두면 전부 빠집니다 — 40℃ 물에 30분 담근 조건에서는 11개 제품 전부 색이 변했습니다. 제품을 바꿔도 결과가 같았습니다
03목 부분 누런 때는 담금세탁에서 전부 지워졌습니다 — 옷깃의 찌든 오염과 간장 얼룩은 시험한 전 제품에서 제거됐습니다
04기름·흙 얼룩은 제품마다 달랐습니다 — 피지·먼지 오염도 마찬가지로 제품 간 차이가 있었습니다
05가격 순서가 성능 순서는 아닙니다 — 분말형은 담금세탁 기준 69원부터 1,042원까지 최대 15배, 액체형은 105원부터 1,187원까지 최대 11배 차이가 났습니다
산소계 표백제 사용 조건 비교 — 왼쪽은 세탁기에 세제와 함께 넣어 색이 그대로인 옷, 오른쪽은 표백제 녹인 물에 담가 색이 빠진 옷
같은 옷, 같은 표백제인데 결과가 갈립니다. 갈라놓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넣는 방법입니다.한국소비자원 시험 결과를 아라유가 그림으로 정리했습니다 · 사진이 아닌 설명용 그림입니다

얼마나 넣어야 하나

소비자원은 권장량을 따로 정하지 않았습니다. 제품에 적힌 표준사용량을 그대로 써서 시험했는데, 그 값이 제품끼리 이만큼 벌어집니다.

분말형

  • 물 1L당 1.5g ~ 15g
  • 제품끼리 최대 10배 차이

액체형

  • 물 1L당 5mL ~ 25mL
  • 제품끼리 최대 5배 차이

담금세탁 기준 · 한국소비자원 시험에 쓰인 제품들의 표시값입니다

그래서 이렇게

옆집에서 쓰던 양은 내 제품의 정답이 아닙니다. 지금 손에 든 제품 뒷면에 적힌 양이 그 제품의 정답입니다.

표준사용량은 표시 의무 항목입니다. 환경부 고시도 “표시된 사용방법, 표준사용량 등을 지켜 사용하시오”를 권장 주의문구로 정하고 있습니다.

옷 라벨이 답을 알고 있습니다

STEP 1옷 안쪽 라벨에서 기호가 줄지어 있는 줄을 찾습니다. 물세탁 → 표백 → 다림질 → 드라이클리닝 → 짜기 → 건조 순서로 배열됩니다.
STEP 2왼쪽에서 두 번째가 표백 기호입니다. 삼각형 모양입니다.
STEP 3삼각형 안에 적힌 한글을 읽습니다. 우리 표준은 도형이 아니라 글자로 구분합니다.
산소 표백산소계로만 가능
염소, 산소 표백둘 다 가능
염소 표백염소계만. 산소계는 허용 아님
X 표시그 표백제는 금지

KS K 0021:2024 「섬유 제품의 취급에 관한 표시 기호 및 그 표시 방법」 4.2·6.1

이 옷들은 아예 안 됩니다

·모(울) — 니트, 코트, 머플러
·견(실크) — 블라우스, 스카프, 넥타이
·가죽
·물세탁이 안 되는 옷
·중성세제를 쓰라고 적힌 옷

한국소비자원이 표백제 시험 보도자료에 함께 낸 사용 가이드에서 “표백제 사용이 불가능한 의류”로 든 것들입니다. 쓸 수 있는 쪽으로는 흰옷·면·마·화학섬유를 들었습니다.

쓸 때 지킬 것

01락스와 절대 섞지 마세요 — 염소가스가 나옵니다. 일본에서는 냉장고 청소 중 염소계 곰팡이제거제와 표백제를 함께 쓰다 가스를 마시고 사망한 사례가 있습니다
02창문을 여세요 — 흡입하지 않도록 환기하면서 씁니다
03손이 닿으면 장갑을 — 피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
04다른 통에 옮겨 담지 마세요 — 가스가 차면서 용기가 터질 수 있습니다
05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— 쓰고 나면 뚜껑을 잘 닫아 보관합니다

라벨이 없거나 헷갈릴 때

라벨에 삼각형이 아예 없는데요?

정상일 수 있습니다. 안전기준은 취급상 주의사항을 4종류 이상 표시하라고만 정합니다. 표백 기호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, 기호 대신 한글 문장으로 적어도 됩니다.

이때는 옷 소재를 보고 위의 “아예 안 되는” 목록에 걸리는지부터 확인하세요.

라벨 숫자가 40이면 40도로 빨라는 뜻인가요?

아닙니다. 최대 온도입니다. “최대 40℃에서 세탁할 수 있다”는 뜻이라 더 낮은 물로 빨아도 됩니다. 표준에는 ℃ 표시를 생략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숫자만 적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.

진한 색 옷인데 꼭 담가야 한다면요?

눈에 안 띄는 곳에 먼저 시험해보세요. 소매 안쪽이나 밑단 접힘선에 용액을 조금 묻히고 색이 묻어나는지 봅니다. 다만 이건 공공기관이 시험으로 검증한 방법은 아니라, 안 하는 것보다 낫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.

이 제품이 정식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나요?

의류용 표백제는 환경부가 관리하는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입니다. 포장에 안전기준 확인 마크와 신고번호가 있어야 하고, 초록누리에서 정상 등록 여부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.

표백제에 관한 네 가지 오해

!“표백제는 흰옷에만” — 세탁기에 세제와 함께 넣는 방식이라면 색깔 옷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
!“산소계니까 다른 것과 섞어도 된다” — 아닙니다. 소비자원은 혼합 사용 금지 표시가 없던 5개 제품에 표시 개선을 권고했습니다. 표시가 없다고 안전한 게 아닙니다
!“표백제는 다 알칼리성” — 제형에 따라 다릅니다. 시험한 액체형은 약산성, 분말형은 물에 녹였을 때 약알칼리성이었습니다
!“빈 삼각형이면 다 된다” — 그건 국제기호(ISO) 체계입니다. 국내 표준은 삼각형 안에 한글을 넣습니다. 해외 브랜드 옷에는 국제기호가 섞여 있을 수 있으니 글자가 없으면 소재로 판단하세요
한국소비자원 「의류용 표백제, 제품에 따라 얼룩 제거성능 차이 있어」(2024.01.16 보도자료) 및 붙임4 사용 가이드·소비자24 비교공감 제2024-1호·KS K 0021:2024(국가기술표준원 고시 제2024-0699호)·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·표시기준·안전기준준수대상 생활용품 안전기준 부속서 1 가정용 섬유제품·공공누리 제0유형·2026.09.10 확인